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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
운영자 2024-03-20 추천 0 댓글 0 조회 32

*짧은 묵상 나눔 836*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

(막 12:35~44)


어느 날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성전 앞에 앉아서 사람들이 헌금함에 어떻게 돈을 넣는지 지켜보셨습니다.

누가 얼마나 헌금 하는지를 보시기 위함이 아니라, 서기관들과 부자들의 외식(外飾)을 지적하고 그들의 잘못을 깨우쳐 주려고 일부러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화려한 옷을 입고 길거리와 시장을 다니면서 문안받기를 좋아하고,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칫집의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하는 부자들은 성전에 들어가면서 보란 듯이 많은 돈을 헌금함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주목하신 것은 그들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한 과부가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셨습니다.

렙돈(λεπτόν)은 그 당시 가장 작은 화폐 단위로 두 렙돈은 오늘날로 따지면 대략 1200원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부자들이 넣은 많은 헌금에 비하면 그야말로 아이들 과자 한 봉짓값밖에 안 되는 적은 돈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 여인이 가장 많은 돈을 넣었다고 말씀합니다.


41. 예수께서 헌금함을 대하여 앉으사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 넣는가를 보실새 여러 부자는 많이 넣는데


42.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지라


43.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주님이 보신 것은 돈의 액수가 아니라, 돈을 넣는 사람들의 마음이었습니다.

우리는 본문의 말씀에서 주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가 가난한 중에 자신의 전부를 드린 한 과부를 칭찬하기 위함이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가난한 과부가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드린 것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그래서 주님도 그 여인의 믿음과 드림을 귀하게 보시고 칭찬하셨습니다.


44. 그들은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그러나, 주님이 제자들과 함께 성전 앞에 앉아서 헌금함에 돈을 넣는 사람들을 지켜보신 가장 큰 이유는 외식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 그리고 부자들의 외식(外飾)을 지적하고 그것을 통해 제자들에게 참된 헌신과 드림을 가르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본문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에만 초점을 맞춰 묵상하지 말고, 앞에 있는 구절을 함께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 앞 구절에 보면 주님이 제자들에게 부자들과 서기관들의 외식에 대해 조심하라고 경고하시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38.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에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39.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40.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이 말씀이 무슨 의미일까요?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혼자 생계를 감당하기 힘든 고아나 과부를 지역 공동체에서 지원하고 부양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명확히 기록되어 있는 말씀에 근거한 것이지요. 

그런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앞서서 그것을 실천해야 하는 사람들은 바로 바리새인과 서기관 같은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남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기만 할 뿐 자신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화려한 옷을 입고 높은 자리에 앉아서 대접받기만 좋아하고, 성전 앞에 놓인 헌금함에 돈을 넣을 때도 보란 듯이 많은 돈을 넣으며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넣은 돈은 풍족한 중에 일부를 넣은 것뿐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런 외식적인 행위를 통해서 자신들이 율법을 잘 지키는 영적 지도자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던 것입니다.


사무엘상 16장17절에 보면,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은 이 사건을 통해서 제자들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께 드리는 물질과 시간, 헌신과 봉사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은 물질의 많고 적음을 보시지 않는데 우리는 그런 것을 너무나 많이 의식합니다.

그래서 헌금을 좀 많이 하면 하나님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내가 뭔가 큰일을 한 것 같은 착각을 하고, 그에 비해서 헌금을 못하거나 적게 하면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교회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물질뿐만 아니라 헌신과 봉사도 마찬가지이지요.

헌신과 봉사를 많이 하면 교회에서 말도 많이 하고 뭔가 자꾸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합니다.

반대로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헌신과 봉사를 못 하는 사람은 말도 못 하고 늘 조용히 왔다 갔다만 합니다.


헌금이나 헌신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당연히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나, 헌금을 얼마나 하느냐? 혹은 어떤 헌신을 하느냐? 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입니다.


주님께서 가난한 여인이 드린 두 렙돈을 크고 귀하게 보셨듯이 자신의 전부를 아낌없이 드렸다면, 그것이 비록 적은 헌금과 헌신이라 하더라도 주님께는 가장 값진 예물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어떤 마음으로 헌금을 드리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교회에서 어떤 마음으로 헌신과 봉사를 하고 계신가요?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형편과 상황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나의 형편과 상황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힘이 닿는 대로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물질을 드리고 헌신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도록 합시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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